빠른 유속…수색 작업 ‘난항’

<앵커 멘트>

어제 오전부터 해난구조대 대원들이 수중 수색작업을 시작했지만 성과는 없었습니다.

바닷속 빠른 물살과 한 치 앞도 안보이는 물 속 상황 때문인데, 함미 부분이 발견돼도, 선실 수색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정윤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중 수색 작업의 가장 큰 적은 바닷속 빠른 물살입니다.

특히 사고 해역은 백령도와 대청도 사이로, 물의 흐름이 유독 빠른 곳입니다.

때문에 밀물과 썰물이 교차해 바닷물이 흐름이 멈췄을 때 해난구조대원들이 투입됐는데도, 성과는 없었습니다.

<녹취>원태제(국방부 대변인/어제 오후): "SSU대원들이 몇 차례 입수를 시도했으나 수중에 시정이 불량하고 조류가 강하기 때문에..."

바닷속 유속은 2에서 3노트.

시속 4-5킬로미터가 넘는 속도로, 몸도 가누기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인터뷰>조홍래(전 해난구조대원): "1.5노트 이상에 내가 다이빙하게되면 내가 스스로 통제하기 어려워집니다. 내 몸이 떠내려가게 됩니다."

바닷속 시야확보도 문제입니다.

KBS 취재진이 민간 구조대원과 함께 사고해역 인근에 들어가 보니 1미터 앞도 보이지 않습니다.

바닥도 전체가 뻘이어서 흙먼지가 일어나면 시야는 더욱 악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황민선(한국구조연합회 회원): "내려가보니까 시야가 너무 안 나오고 보이지 않아서 시정이 상당히 안좋은 상태거든요."

결국 사람이 직접 물에 들어가서 수색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

때문에 오늘 기뢰탐색선이 함미를 찾아내도, 장병들이 갇힌 것으로 추정되는 선실 수색에는 적지않은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