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철저한 규명 엄정 대처

입력 2010.03.29 (07:01)

수정 2010.03.29 (07:20)

[안기석 숭실대 객원교수/객원 해설위원]

지난 26일 서해 백령도 남서쪽 바다에서 발생한 우리 해군 초계함 천안함의 침몰은 해군 사상 가장 큰 피해가 생긴 사고입니다.

무엇보다도 승조원 104명 가운데 46명이 실종돼 그들의 가족들은 물론 우리 군과 국민들에게 큰 충격과 슬픔, 안타까움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초계함 천안함의 침몰 원인이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고 있어, 여러 가지 추정과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천안함은 첨단 장비를 갖춘 현대화된 초계함입니다. 웬만한 외부의 이상 징후에 대해서는 즉각적으로 탐지해 낼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러한 초계함이 정상적인 작전임무 수행 중에 도대체 어떻게 해서 한 순간에 폭발하면서 두 동강 날 수 있는지 참으로 의문입니다.

현재 가장 시급한 일은 우선 혹시라도 있을 생존자 구출과 실종된 승조원들을 찾아내는데 최선을 다하는 일입니다.

병행해서 이번 사고의 원인을 명확히 규명해 내는 일입니다. 외부 요인인지, 아니면 내부 요인 인지에 대해 가려져야 하고, 구체적인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져야 합니다.

원인이 밝혀지면, 그에 따라 이러한 사고가 두 번 다시 발생치 않도록 철저하고도 적절한 후속 조치가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특히 천안함 침몰에 대해 국민들이 가장 궁금하고 걱정하는 것은 외부 요인 여부입니다. 국가의 안위를 위해서라도 이 부분에 대한 원인 규명은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정부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북한군의 특이 동향은 없다고 밝히고,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 일본 등 6자 회담 당사국들은 물론 세계 대부분의 나라들도 이번 사건을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천안함의 조속한 인양과 정밀 조사는 참으로 중요합니다. 해군 구조함과 관련 전력이 현장에 속속 도착해 본격적으로 인양 작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미군 구조함도 가세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지에 해조류가 있고 유속이 세기 때문에 인양 작전은 기대보다 장기화 될 수도 있습니다.

정부는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안보관계장관회의를 잇따라 열고 사고 원인 규명과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추측과 억측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철저한 원인 규명이 가급적 조기에 이뤄져야 합니다. 우리 국민은 이럴 때 일수록 차분하고도 엄정한 대처가 필요합니다.

특히 실종된 승조원과 부상 장병들에 대한 국민적인 보살핌과 격려, 특단의 배려를 아끼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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