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까운 실종자 가족들

입력 2010.03.29 (07:01)

<앵커 멘트>

실종자 가족들이 백령도 사고 해역을 찾았습니다.

극적인 생환을 기다리는 가족들의 절규가 바다에 뿌려졌습니다.

김영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침몰 사고가 난 백령도 해역입니다.

청천벽력 같은 침몰 소식을 들은 지 37시간 만에 실종자 가족이 왔습니다.

밤새 잠 한번 안 자고 달려온 실종자 가족 88명.

차가운 바다에 아들이 있다는 생각에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혹시나 내 목소리를 듣고 있지 않을까?

<현장음> "금쪽 같은 내 아들 어디서 찾나..."

실종자 가족들의 안타까운 마음은 절규가 되어 바다를 적십니다.

분주히 오가는 고무보트와 수색에 나선 함선에 건 실낱같은 희망은 절실하기만 합니다.

바닷속 상황을 설명하는 구조대원의 말은 마음은 더 무거워졌습니다.

<녹취> 해난 구조 대원: "바닥이 이제 딱딱한 모래거든요. 모래가 많이 날리기 때문에 시야 확보가 안돼서..."

계속된 수색 작업에도 진전이 없자 실종자 가족이 직접 나섰습니다.

실종자 가족 대표단 11명이 고속정을 타고 함수 일부가 보였던 해역을 직접 찾았습니다.

<인터뷰> 박형준(실종자 가족 대표): "정말 애간장 뿐만 아니라 진짜 살이 타들어 가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고..."

극적인 생환을 기다리는 실종자 가족들의 안타까운 마음은 사고 해역을 떠난 뒤에도 서성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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