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 원인·과정 여전히 의문

입력 2010.03.29 (07:01)

<앵커 멘트>

천안함이 침몰한 지 사흘째를 맞았지만 침몰 원인과 과정에 대한 의문점은 갈수록 증폭되고 있습니다.

남은 의문점을 김덕원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합동참모본부는 첫 브리핑에서 초계함 뒷쪽 바닥에 이유를 알 수 없는 폭발로 구멍이 났고 이것이 침몰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녹취>이기식(합참 정보작전처장/어제, 국방위): "선제에 파공이 발생해서 이로 인해 배가 침몰한 것으로 보입니다."

구멍에 의한 침몰일 경우 초계함이 형체를 유지한 채 침수됐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천안함 함장은 침몰 당시 초계함이 두동강 났다며 당초 합참의 설명과는 전혀 다른 증언을 했습니다.

<녹취>최원일(천안함 함장/어제): "방에서 5분간 갇혀있다가 문을 깨고 올라가 보니, 두쪽이 났습니다."

평소 비상 훈련을 해 왔던 해군이 이번에는 왜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는지도 의문입니다.

합참은 폭발등으로 인한 정전시에 대비해 비상발전기 작동 훈련을 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이번 침몰 과정에서는 비상발전기가 전혀 작동되지 않았고 이 때문에 실종자가 많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구조요청을 받은 해군이 사고 현장에 먼저 도착했으면서도 정작 승무원들을 구조한 것은 해군보다 40여분 늦게 도착한 해경이었던 점도 풀어야 할 의문점입니다.

<녹취>박성우(합참공보실장): "그게 해경만 생존자들을 구한게 아니고..."

특히 군기가 생명인 해군 함정에서 발생한 사고로 승조원이 46명이 실종된 것에 대한 의문점도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작전훈련에만 치중하다 보니 위기시 생존 훈련은 부족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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