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위, 초기대응 미흡 질타

입력 2010.03.29 (16:18)

수정 2010.03.29 (19:04)

국회 국방위원회는 오늘 전체회의를 열고 김태영 국방장관 등 군 고위관계자들을 상대로 천안함 침몰 초기 대응의 적절성 여부 등을 집중 추궁했습니다.

한나라당 김무성 의원은 오늘 오전 "초기에 사고 지점 인근만 샅샅이 뒤졌어도 함미를 찾을 수 있었다"며 군의 초기 대응이 미흡했다고 질타했습니다.

민주당 안규백 의원은 해군은 지금까지 뭘 했느냐면서 초반부터 군과 민간이 전부 나서도 부족한 판에 왜 단계적 대응을 했느냐고 추궁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태영 국방장관은 "기뢰 탐색함이 근처에 있었다면 더 좋은 결과가 있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초기 대응이 미흡했음을 일부 인정했습니다.

폭발 원인과 관련해 한나라당 김영우 의원은 "6.25 전쟁 당시 설치된 기뢰에 의한 폭발 가능성도 의심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민주당 서종표 의원은 외부 공격에 의한 피해라면 군 대비태세에 구멍이 뚫린 것이고, 내부의 안전사고였다면 군 기강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태영 장관은 "북한이 3천개 정도의 기뢰를 서해상과 동해상에 뿌렸고, 이를 100% 제거했다고 볼 수는 없다"며 북한 기뢰에 의한 폭발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김 장관은 그러나 우리 군이 설치한 기뢰가 폭발의 원인일 가능성에 대해선 "전시에 기뢰 설치 계획은 있지만 현재 우리 군이 설치한 기뢰는 없다"며 우리 군 기뢰에 의한 폭발 가능성은 부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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