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고위급 공식 접촉 1년 6개월만, 역대 만남 살펴보니…
입력 2015.08.22 (17:26)
수정 2015.08.22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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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a/news/2015/08/22/3134432_oXA.jpg)
▲ 지난해 10월 남한을 방문한 북한 황병서(오른쪽 둘째) 북한군 총정치국장과 김관진(왼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인천 남동구 영빈관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남북 고위급 공식 접촉이 1년 6개월 만에 이뤄진다. 현 정부 들어 최고위급 남북 회담이다. 남북이 22일 오후 6시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전격 만남에 합의한 가운데 역대 남북 접촉과 성과들을 살펴 봤다.
◆ 남북 고위급 공식 접촉 1년 6개월만
남북 고위급의 공식 접촉은 지난해 2월 14일 김규현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과 원동연 통일전선부 부부장이 수석대표로 만나 이산가족 상봉과 상호 비방 및 중상 중지 등에 합의한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당시 남북은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진행키로 하는 등 3개 항의 합의사항을 마련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후 지난해 10월에도 남북간에는 두 차례 만남이 있었다. 지난해 10월 4일에는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이 인천시내의 한 식당에서 오찬을 겸해 만났다. 당시 북측은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을 계기로 전격 남한을 방문했었다. 이때 지난해 10월 말에서 11월 초 사이에 2차 고위급 접촉을 하기로 했지만, 이후 대북전단 문제로 무산됐다.
가장 최근의 만남은 지난해 10월 15일에 있었다. 류제승 국방부 국방정책실장과 김영철 국방위원회 서기실 책임참사 겸 정찰총국장이 판문점에서 군사 당국자 접촉을 가졌다. 김 정찰총국장은 2010년 천안함 사건을 주도한 배후로 지목돼 온 인물이다.
◆ 현 정부 들어 최고위급 회담
특히 오늘(20일) 회담은 박근혜 정부 들어 최고위급 남북 회담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10월 김 실장과 황 총정치국장이 만난 바 있지만, 당시는 공식 회담이 아니었다. 오늘 남측에선 김 실장과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북측에선 황 총정치국장, 김양건 노동당 비서가 접촉에 나선다.
회담 자리에선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도발과 지난 20일 서부전선 포격 도발 등이 다뤄질 전망이다. 이산가족 상봉 등 비군사 분야의 남북관계 현안도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 외신 “북 김정은 ‘벼랑 끝 전술’ 미숙”
일각에선 북한이 긴장을 높였다가 이내 푸는 특유의 '벼랑 끝 전술'에 미숙해졌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외신들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미숙함 때문에 포격 사태를 둘러싼 우려가 한층 커지고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CNN은 남북한이 실제로 포격을 주고받았고 북한이 전방에 포진한 부대에 준전시 상태를 선포한 사실 자체가 예전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AP통신은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벼랑 끝 전술의 '달인'이었으나 김정은 위원장은 그런 면모가 보이지 않는다고 짚었다.
AP통신은 김일성·김정일의 경우 "위협과 도발을 한계점까지 끌고 가면서도 양보와 원조를 따내는 위험한 게임을 능숙하게 해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김정은 위원장은 능숙함이나 경험이 부족하고 정부와 군의 고위 인사들을 마구 숙청한 터라 조언자도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남북 고위급 공식 접촉이 1년 6개월 만에 이뤄진다. 현 정부 들어 최고위급 남북 회담이다. 남북이 22일 오후 6시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전격 만남에 합의한 가운데 역대 남북 접촉과 성과들을 살펴 봤다.
◆ 남북 고위급 공식 접촉 1년 6개월만
남북 고위급의 공식 접촉은 지난해 2월 14일 김규현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과 원동연 통일전선부 부부장이 수석대표로 만나 이산가족 상봉과 상호 비방 및 중상 중지 등에 합의한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당시 남북은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진행키로 하는 등 3개 항의 합의사항을 마련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후 지난해 10월에도 남북간에는 두 차례 만남이 있었다. 지난해 10월 4일에는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이 인천시내의 한 식당에서 오찬을 겸해 만났다. 당시 북측은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을 계기로 전격 남한을 방문했었다. 이때 지난해 10월 말에서 11월 초 사이에 2차 고위급 접촉을 하기로 했지만, 이후 대북전단 문제로 무산됐다.
가장 최근의 만남은 지난해 10월 15일에 있었다. 류제승 국방부 국방정책실장과 김영철 국방위원회 서기실 책임참사 겸 정찰총국장이 판문점에서 군사 당국자 접촉을 가졌다. 김 정찰총국장은 2010년 천안함 사건을 주도한 배후로 지목돼 온 인물이다.
◆ 현 정부 들어 최고위급 회담
특히 오늘(20일) 회담은 박근혜 정부 들어 최고위급 남북 회담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10월 김 실장과 황 총정치국장이 만난 바 있지만, 당시는 공식 회담이 아니었다. 오늘 남측에선 김 실장과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북측에선 황 총정치국장, 김양건 노동당 비서가 접촉에 나선다.
회담 자리에선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도발과 지난 20일 서부전선 포격 도발 등이 다뤄질 전망이다. 이산가족 상봉 등 비군사 분야의 남북관계 현안도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 외신 “북 김정은 ‘벼랑 끝 전술’ 미숙”
일각에선 북한이 긴장을 높였다가 이내 푸는 특유의 '벼랑 끝 전술'에 미숙해졌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외신들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미숙함 때문에 포격 사태를 둘러싼 우려가 한층 커지고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CNN은 남북한이 실제로 포격을 주고받았고 북한이 전방에 포진한 부대에 준전시 상태를 선포한 사실 자체가 예전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AP통신은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벼랑 끝 전술의 '달인'이었으나 김정은 위원장은 그런 면모가 보이지 않는다고 짚었다.
AP통신은 김일성·김정일의 경우 "위협과 도발을 한계점까지 끌고 가면서도 양보와 원조를 따내는 위험한 게임을 능숙하게 해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김정은 위원장은 능숙함이나 경험이 부족하고 정부와 군의 고위 인사들을 마구 숙청한 터라 조언자도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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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0월 남한을 방문한 북한 황병서(오른쪽 둘째) 북한군 총정치국장과 김관진(왼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인천 남동구 영빈관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남북 고위급 공식 접촉이 1년 6개월 만에 이뤄진다. 현 정부 들어 최고위급 남북 회담이다. 남북이 22일 오후 6시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전격 만남에 합의한 가운데 역대 남북 접촉과 성과들을 살펴 봤다.
◆ 남북 고위급 공식 접촉 1년 6개월만
남북 고위급의 공식 접촉은 지난해 2월 14일 김규현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과 원동연 통일전선부 부부장이 수석대표로 만나 이산가족 상봉과 상호 비방 및 중상 중지 등에 합의한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당시 남북은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진행키로 하는 등 3개 항의 합의사항을 마련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후 지난해 10월에도 남북간에는 두 차례 만남이 있었다. 지난해 10월 4일에는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이 인천시내의 한 식당에서 오찬을 겸해 만났다. 당시 북측은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을 계기로 전격 남한을 방문했었다. 이때 지난해 10월 말에서 11월 초 사이에 2차 고위급 접촉을 하기로 했지만, 이후 대북전단 문제로 무산됐다.
가장 최근의 만남은 지난해 10월 15일에 있었다. 류제승 국방부 국방정책실장과 김영철 국방위원회 서기실 책임참사 겸 정찰총국장이 판문점에서 군사 당국자 접촉을 가졌다. 김 정찰총국장은 2010년 천안함 사건을 주도한 배후로 지목돼 온 인물이다.
◆ 현 정부 들어 최고위급 회담
특히 오늘(20일) 회담은 박근혜 정부 들어 최고위급 남북 회담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10월 김 실장과 황 총정치국장이 만난 바 있지만, 당시는 공식 회담이 아니었다. 오늘 남측에선 김 실장과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북측에선 황 총정치국장, 김양건 노동당 비서가 접촉에 나선다.
회담 자리에선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도발과 지난 20일 서부전선 포격 도발 등이 다뤄질 전망이다. 이산가족 상봉 등 비군사 분야의 남북관계 현안도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 외신 “북 김정은 ‘벼랑 끝 전술’ 미숙”
일각에선 북한이 긴장을 높였다가 이내 푸는 특유의 '벼랑 끝 전술'에 미숙해졌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외신들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미숙함 때문에 포격 사태를 둘러싼 우려가 한층 커지고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CNN은 남북한이 실제로 포격을 주고받았고 북한이 전방에 포진한 부대에 준전시 상태를 선포한 사실 자체가 예전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AP통신은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벼랑 끝 전술의 '달인'이었으나 김정은 위원장은 그런 면모가 보이지 않는다고 짚었다.
AP통신은 김일성·김정일의 경우 "위협과 도발을 한계점까지 끌고 가면서도 양보와 원조를 따내는 위험한 게임을 능숙하게 해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김정은 위원장은 능숙함이나 경험이 부족하고 정부와 군의 고위 인사들을 마구 숙청한 터라 조언자도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남북 고위급 공식 접촉이 1년 6개월 만에 이뤄진다. 현 정부 들어 최고위급 남북 회담이다. 남북이 22일 오후 6시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전격 만남에 합의한 가운데 역대 남북 접촉과 성과들을 살펴 봤다.
◆ 남북 고위급 공식 접촉 1년 6개월만
남북 고위급의 공식 접촉은 지난해 2월 14일 김규현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과 원동연 통일전선부 부부장이 수석대표로 만나 이산가족 상봉과 상호 비방 및 중상 중지 등에 합의한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당시 남북은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진행키로 하는 등 3개 항의 합의사항을 마련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후 지난해 10월에도 남북간에는 두 차례 만남이 있었다. 지난해 10월 4일에는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이 인천시내의 한 식당에서 오찬을 겸해 만났다. 당시 북측은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을 계기로 전격 남한을 방문했었다. 이때 지난해 10월 말에서 11월 초 사이에 2차 고위급 접촉을 하기로 했지만, 이후 대북전단 문제로 무산됐다.
가장 최근의 만남은 지난해 10월 15일에 있었다. 류제승 국방부 국방정책실장과 김영철 국방위원회 서기실 책임참사 겸 정찰총국장이 판문점에서 군사 당국자 접촉을 가졌다. 김 정찰총국장은 2010년 천안함 사건을 주도한 배후로 지목돼 온 인물이다.
◆ 현 정부 들어 최고위급 회담
특히 오늘(20일) 회담은 박근혜 정부 들어 최고위급 남북 회담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10월 김 실장과 황 총정치국장이 만난 바 있지만, 당시는 공식 회담이 아니었다. 오늘 남측에선 김 실장과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북측에선 황 총정치국장, 김양건 노동당 비서가 접촉에 나선다.
회담 자리에선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도발과 지난 20일 서부전선 포격 도발 등이 다뤄질 전망이다. 이산가족 상봉 등 비군사 분야의 남북관계 현안도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 외신 “북 김정은 ‘벼랑 끝 전술’ 미숙”
일각에선 북한이 긴장을 높였다가 이내 푸는 특유의 '벼랑 끝 전술'에 미숙해졌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외신들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미숙함 때문에 포격 사태를 둘러싼 우려가 한층 커지고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CNN은 남북한이 실제로 포격을 주고받았고 북한이 전방에 포진한 부대에 준전시 상태를 선포한 사실 자체가 예전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AP통신은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벼랑 끝 전술의 '달인'이었으나 김정은 위원장은 그런 면모가 보이지 않는다고 짚었다.
AP통신은 김일성·김정일의 경우 "위협과 도발을 한계점까지 끌고 가면서도 양보와 원조를 따내는 위험한 게임을 능숙하게 해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김정은 위원장은 능숙함이나 경험이 부족하고 정부와 군의 고위 인사들을 마구 숙청한 터라 조언자도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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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종 기자 arg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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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고위급 접촉…극적 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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