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후세인 사형은 중대한 이정표”

입력 2006.12.30 (13:57)

수정 2006.12.30 (14:46)

조지 부시 미국대통령은 오늘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 사형집행에 대해 이라크에서 민주주의를 세우는 도정에 "중대한 이정표"라고 평가했습니다.
영국의 베케트 외무부 장관은 사담 후세인이 자국 국민에게 저지른 끔찍한 범죄에 대해 이라크 법원에서 재판을 받은 것을 환영한다면서 그가 책임을 추궁 받았다고 논평했습니다.
베케트 장관은 그러나 영국 정부는 이라크든 어디에서든 사형을 지지하지 않지만 주권국가로서의 이라크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말했습니다.
부시 대통령 성명서 전문



오늘 사담 후세인이 공정한 재판 과정을 거쳐 처형됐다. 하지만 후세인은 자신의 무자비한 정권의 희생자들에게는 이런 정의를 부정했었다.

공정한 재판은 후세인의 전제적인 폭정하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후세인이 이라크 국민에 대한 잔혹한 범죄를 저질렀는데도 공정한 재판을 받았다는 사실은 수십 년의 압제에서 벗어나 앞으로 나아가려는 이라크 국민의 다짐에 대한 신성한 약속이기도 하다. 법의 원리가 지배하는 사회를 만들려는 이라크 국민의 결연한 의지가 없었다면 이(공정한 재판)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사담 후세인의 처형은 이라크 국민과 미군이 어려웠던 한 해의 마지막에 이뤄졌다. 후세인을 재판에 회부한 것은 이라크에서 폭력사태의 종결을 의미하지는 않겠지만 이라크가 스스로 통치하고 유지하고 지킬 수 있는 민주국가를 형성하고 그리고 테러와의 전쟁에서 우방이 되는 과정에 중요한 의미가 있는 획기적인 사건이다.

우리는 오늘 후세인의 통치시대가 종말을 맞고 난 뒤 이라크 국민이 얼마나 많은 진전을 이뤘는 지와 이들이 이룬 진전은 이라크 전에 참전한 군인들의 지속적인 희생이 없었다면 결코 이룰 수 없었을 것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된다.

앞으로는 많은 어려운 선택과 더 많은 희생이 기다리고 있다. 게다가 우리는 미국민들의 안전과 안보를 지키기 위해 아직은 미숙한 이라크의 민주주의가 계속 발전할 수 있을 때까지 마음을 놓아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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