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독재자들, 대부분 객사 혹은 비명횡사

입력 2006.12.30 (15:59)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에 대한 사형집행을 계기로 국가를 철권통치했던 독재자들의 `말로'에 새삼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일부는 감옥에서 생을 마감했고 일부는 민중봉기로 처참한 최후를 맞았다. 망명 중이거나 고국에서 특혜적 지위를 누리는 경우는 그나마 행복한 축에 속한다.
올해만 해도 칠레를 17년간 유혈 독재한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전 대통령이 가택연금 등 8년간의 고난 끝에 12월10일 심장질환으로 사망했고, 앞서 3월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전 유고연방 대통령이 국제유고전범재판소에 학살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던 중 옥사했다.
시에라리온의 내전을 주도한 혐의로 네덜란드 헤이그의 감옥에서 재판을 기다리고 있는 찰스 테일러 전 라이베리아 대통령은 전범(戰犯) 신세다.
후세인 사망을 계기로 `독재자'이 맞은 비운의 종말을 되짚어본다.

◇현직에서 사망
▲아돌프 히틀러(독일)= 소련 적군이 나치 독일의 수도에까지 진격한 직후인 1945년 4월30일, 부인인 에바 브라운과 베를린의 지하벙커에서 자살.
▲이오시프 스탈린(구 소련)= 전 소련 공산당 서기장으로 30년 이상 `크렘린의 주인'으로 권력을 행사하다 1953년 3월5일 측근들과의 밤샘 만찬 후 뇌출혈로 급사.
▲안토니오 데 올리베이라 살라자르(포르투갈)= 36년간 포르투갈을 통치했으며 1968년 뇌혈전증으로 물러났다가 1970년 7월27일 사망.
▲프란시스코 프랑코(스페인) = 총통으로 40년 가까이 절대권력을 휘두르다 1975년 11월20일 심장질환으로 83세를 일기로 사망.
▲마오쩌둥(중국) = 중국 공산주의혁명 승리로 이끌고 27년간 주석으로 신중국을 이끌어오다 1976년 9월9일 베이징에서 사망.
▲김일성(북한)= 1946년부터 북한을 통치한 지도자로 1994년 7월 사망.

◇망명 중 사망
▲이디 아민(우간다)= 1971-1979년 우간다를 철권 통치하면서 반대파를 대량학살해 악명을 떨쳤다. 고국에서 추방돼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망명생활을 하던 중 2003년 8월16일 사망.
▲폴포트(캄보디아)= 1975-1979년 크메르루주 정권의 수반으로서 대학살을 자행. 1998년 4월16일 고국에서 비교적 평온하게 생을 마감했으나 생존한 크메르루주 지도자들은 아직도 재판을 받으며 암울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모부투 세세 세코(자이르)= 대통령으로 30여 년간 독재정치를 하다가 1997년 5월 반군의 점령으로 모로코로 피신. 모로코에서 같은 해 9월7일 전립선암으로 사망.

◇처형.피살
▲베니토 무솔리니(이탈리아)= 이탈리아 파시스트당 당수.총리로 1922-1943년 통치. 1945년 4월 스위스로 달아나다 코모 인근 마을에서 체포돼 28일 빨치산에 의해 처형된 뒤 29일 밀라노에서 시신이 일반에 공개됨.
▲니콜라이 차우세스쿠(루마니아) = 24년간 대통령으로 루마니아를 철권통치 해왔으며 1989년 12월 민중봉기로 축출돼 군사법정에서 사형선고를 선고받음. 정부 붕괴 며칠만에 부인 엘레나와 함께 총살형.
▲로랑 카빌라(콩고민주공화국) = 2001년 1월16일 발생한 쿠데타로 카빌라 대통령은 경호원 1명이 쏜 총에 맞아 사살.
▲이브라힘 바레 마이나사라(니제르)= 1999년 4월9일 일어난 니제르 군부 쿠데타로 마이나사라 대통령이 피살.
▲사뮤엘 도에(라이베리아)= 1990년 9월10일 도에 라이베리아 대통령이 내전 중 반군에 고문당한 뒤 처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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