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경계 태세 강화

입력 2006.12.30 (16:41)

<앵커 멘트>

후세인이 처형되면서 이라크에 긴장이 감돌고 있습니다.

이라크 주둔 미군은 종파간 폭력사태에 대비해 경계 태세를 강화했습니다.

보도에 천희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사형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라크 정국이 더욱 혼란에 빠지지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후세인 지지세력인 수니 아랍계가 후세인을 순교자로 추앙하면서 일제히 저항 공격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 경우 이라크 내 종파 간 분쟁이 더욱 악화되면서 이미 내전 사태를 방불케 했던 이라크 상황은 걷잡을 수 없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실제로 지난 17일 후세인의 바트당은 후세인 대통령이 처형되면 이라크 내 폭력 행위 완화를 위한 어떤 협상에도 참여하지 않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미국 백악관도 이라크에서 후세인 지지자들로부터 상당한 보복 행위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라크 주둔 미군은 후세인의 사형 집행에 따라 우려되는 이라크 내 대규모 시위와 종파 간 유혈 사태, 그리고 테러에 대비해 최고의 경계태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지난달 5일 1심에서 사형이 선고됐을 때와 달리 최종 사형 확정 땐 별다른 소요 사태가 없었던 점으로 미뤄 후세인 사형으로 우려하는 만큼 큰 파장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지에서는 후세인의 죽음을 이라크 국민뿐만 아니라 많은 아랍인이 애도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이라크 상황은 더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KBS 뉴스 천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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