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집행 참관인들의 목격담

입력 2006.12.30 (14:19)

수정 2006.12.30 (14:19)

30일 새벽(현지시간) 사형집행이 단행된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마지막 순간'이 현장을 지켜봤던 이라크 관리들에 의해 속속 외부로 알려지고 있다.
형 집행을 참관했던 외교부 관리 마리암 알-라이스는 이라크 국영 TV방송에서 후세인 전 대통령, 그의 이복동생인 바르잔 하산 알-티크리티 전 이라크 정보국장, 아와드 하메드 알-반다르 전 이라크 혁명법정 재판장이 차례로 교수형에 처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집행 시각은) 오전 5시30분(현지시간)에서 6시30분 사이였으며 모든게 사진과 비디오 영상으로 녹화됐다"면서 "사담이 먼저 처형됐고 이어 바르잔, 반다르 순이었다"고 덧붙였다.
역시 형 집행장을 목격한 이라크 총리실 관리는 CNN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사담의 시신이 내 앞에 있다"면서 "다 끝났다"고 전했다.
전화통화 너머로 들려오는 시아파 교도들의 노랫소리에 대해 질문받자 이 관리는 "축하의 노래를 부르는 정부와 총리실 공무원들"이라면서 후세인의 사망이 확인되자 축하가 터져나왔으며 시신 주변에서 춤을 추는 사람도 있었다고 전했다.
누리 알-말리키 이라크 총리는 형 집행을 참관하지 않았으며, 처형 현장을 담은 사진과 영상은 언론에 배부될 것으로 전해졌다.
라비드 아바위 이라크 외무부 부장관도 BBC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그렇다. 나도 그렇게 믿고 있다. 그에 대한 사형이 집행됐다. 그가 처형당했다는 공식 발표가 있었다"며 후세인의 죽음을 확인했다.
앞서 이라크법에 따라 형 집행을 지켜보게된 법원 관리는 "그들이 전화를 걸어와 5시30분 교수형 집행을 참관할 준비를 하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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