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이라크 사회 ‘축제 분위기’ 속 우려

입력 2006.12.30 (16:14)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이 29일 밤(현지시간) 교수형에 처해졌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미국 내 최대의 아랍공동체가 있는 미시간주(州) 디트로이트시 근교인 디어본은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이라크에서 추방된 주민들은 디어본에서 후세인의 처형 시간을 카운트다운하며 '낭보'가 오기를 기다렸으며, 후세인이 교수형에 처해져 사망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길거리로 몰려나와 파티를 벌이며 환호했다.
수십명의 이라크 남성들은 지난 11월 후세인에게 사형이 선고됐을 당시 축제를 벌였던 디어본의 주유소와 도넛 가게 주차장으로 몰려들었고 이라크 국기를 매단 차량들은 경적을 울리면서 워런가를 질주했다.
이들은 또 차에다 "후세인에게 죽음을, 마침내 이라크에 평화가 왔다"는 구호를 써 놓기도 했으며 후세인이 처형됐다는 첫 뉴스가 전해지자 사탕을 위로 던지면서 아랍 음악에 맞춰 춤을 추기도 했다.
한 이라크인은 "부시 대통령에게 감사하고 싶다"며 "부시 대통령은 사담을 제거하겠다고 했고 약속을 지켰다"고 감격해 했다.
하지만 이런 축제분위기 속에서도 일부 주민들은 이라크에 남아 있는 친척들의 안부와 수니파들의 보복 공격에 대한 우려를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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