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세인이 남긴 말·말·말

입력 2006.12.30 (15:07)

수정 2006.12.30 (15:30)

30일 전격 교수형이 집행된 사담 후세인은 재판정에서도 특유의 당당함과 고집스러움을 잃지 않았다.
"나는 이라크의 대통령"이라며 판사를 준엄하게 꾸짖었던 피고인석의 사담은 "총살형을 선호한다"는 자신의 바람과 달리 이날 교수형으로 생을 마감했다.
다음은 후세인이 남긴 어록이다.
▲무슨 논쟁이냐, 너희들이 총을 빼서 쏘면 될 것 아니냐(1962년 이집트 도피시절 카이로 대학에서 수학시 정부 정책에 대해 논의를 벌이던 대학 친구들에게)
▲우리는 언제나 (미국을) 구석구석 쫓을 것이며 아무리 높은 철탑이라도 그들은 진실의 불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1991년 걸프전시)
▲미국은 그동안 자신의 지도자들이 세상이 뿌린 가시를 거두고 있다(2001년 9ㆍ11 테러에 대해)
▲악마의 군대(미군)는 그들의 관을 등에 지고 와 자신의 무덤을 파고 불명예스런 패배 속에서 죽게 될 것이다(2002년 미국의 침공 위협에 대해)
▲미국 정부는 중동의 석유를 손에 쥐려고 이라크를 파괴하려 한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전 세계의 원유와 경제 뿐 아니라 정치까지 손에 넣으려고 한다(2002년 9월 유엔 총회의 경고 메시지에 대해)
▲그들(미군)은 바그다드와 다른 이라크 도시의 벽을 향해 자살을 시도하고 있다(2003년 1월 미군의 침공이 임박한 가운데)
▲마음을 편하게 가지면 잠이 잘 온다. 나는 베개에 머리만 붙이면 잠을 잔다. 누구처럼 불면증이 없다(2003년 1월 미국의 침공을 앞두고)
▲범죄자인 아들 부시가 인간성에 대해 범죄를 저지르고 말았다(2003년 3월 미군 공격 첫 날)
▲내 이름은 사담 후세인이다. 그리고 나는 이라크의 대통령이다. 협상을 하자(2003년 12월 체포된 뒤)
▲나는 이라크 대통령이다.(2005년 10월19일 두자일 사건 첫 재판 인정신문에서)
▲미군 병사들의 감시를 받으며 수갑과 족쇄를 차고 4층 계단을 걸어 올라왔다(2005년 11월28일 2차 두자일 사건 재판에서)
▲얘기하는 게 아니라 명령해야 한다. 당신은 이라크인이고 주권을 갖고 있다. 그들은 침략자이고 점령자다(2차 재판에서 수갑과 족쇄를 차고 4층 계단을 올라왔다는 후세인의 불만제기에 재판부가 시정토록 말하겠다고 하자 이에 대한 대꾸로)
▲우리의 적은 미국인이 아니라 이라크를 파괴하고 있는 미국 정부다(2005년 12월21일 재판에서)
▲나는 이라크 무장세력의 지도자며 군지휘관 처형에는 총살이 적절한 방법이다(2006년 1월 변호인과 접견에서)
▲나는 35년간 당신들의 지도자였는데, 나가라고 명령하느냐(2006년 1월29일 재판에서 퇴정명령을 받고)
▲수천명을 거리에서 죽이고, 고문한 쪽은 지금의 (이라크) 정부다(2006년 4월5일 두자일 사건 재판에서 새 정부의 시아파 경찰에 의한 수니파 학살문제를 거론하면서)
▲당신은 이라크 국민이 아닌 점령자의 이름으로 재판하고 있다(2006년 8월21일 쿠르드족 학살사건<안팔사건> 첫 재판에서)
▲나는 나를 희생물로 바친다. 내 영혼이 순교자의 길을 걷는다면 신을 만나게 될 것이다(2006년 교수형을 앞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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