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비극’…보복·폭력 악순환 우려

입력 2006.12.30 (17:27)

로마 교황청은 30일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에 대한 사형 집행을 "비극"이라고 비난하고 후세인 처형이 보복과 새로운 폭력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교황청 대변인인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는 바티칸라디오 방송의 프랑스어 뉴스 프로그램에서 후세인 처형은 "비극이며 슬픔"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별도로 이뤄진 영어 프로그램에서 "사형에 처해진 사람이 아무리 큰 죄를 지었다해도" 사형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지적하고 교황청은 모든 사형에 반대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롬바르디 신부는 또 후세인 처형은 이라크 사회에서 "정의를 재건하는 방법이 아니다"고 강조하고 "이 것이 복수를 조장하고 새로운 폭력의 씨앗을 심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이 비극적 사건을 통해 화해와 평화의 길이 열릴 수 있도록" 지도자들이 모든 노력을 다해주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