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언론들이 김정일 국방 위원장의 사망과 관련해 북한 사회의 폐쇄성에 대해 잇따라 집중 조명했습니다.
독일 유력 일간지인 쥐트도이체 차이퉁은 '어둠의 나라'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김정일의 통치 방식은 인간의 자유 의지 조차도 억압하는 체제라고 평가했습니다.
중도 좌파 성향의 이 신문은 김정일은 북한 주민들을 노예 상태로 전락시켰고 북한은 자유에 대한 요구가 없는 이론적으로나 가능한 세계를 만들어냈다고 꼬집었습니다.
보수 성향의 디 벨트도 '핵무기를 보유한 강제노동수용소'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가장 악질적인 독재자이자 수십년 동안 북한 주민들을 노예로 만들었던 김정일이 사망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2천4백만 명이 거주하는 북한은 정신병적 세계관을 가진 통치 왕조의 개인소유물에 불과하다며 김정일의 사망은 히틀러, 스탈린, 후세인의 사망 소식과 마찬가지로 좋은 소식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중도 우파 신문인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도 사설을 통해 김정은의 후계 구도 안착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 신문은 김정은이 아직 30세도 되지 않았고 업적을 보여줄 기회가 없었다면서 그의 뒤에는 실질적인 권력자들이 서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