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국회 조문단을 파견하자는 야당의 제안에 여당은 부정적입니다.
이희호 여사와 현정은 회장의 방북을 허용한 정부는 이들의 평양 방문을 위해 실무 협의를 벌이고 있습니다.
하송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과 민주통합당 원혜영 공동대표가 오늘 오전 국회 조문단 파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만났습니다.
30분동안 비공개로 진행된 회동에서 박근혜 위원장은 여야가 함께 국회 조문단을 꾸려 방북하자는 원혜영 대표의 제안에 부정적 입장을 밝혔습니다.
박근혜 위원장은 북한이 외부 조문을 받지 않겠다고 했고 정부도 조문을 허용하지 않기로 한 만큼 국론 분열을 막는 차원에서도 국회 차원의 조문단 구성은 순리에 맞지 않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원혜영 대표는 정부의 조치는 존중하지만 정당은 민간과 정부간 중간자적 입장에서 능동적으로 선도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전향적 검토를 요구했습니다.
한편 정부는 예외적으로 답례 조문을 허용한 이희호 여사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측과 실무 협의를 시작했습니다.
통일부는 이여사와 현회장 측과 조문단의 규모와 방북 시기 체류일정 등을 협의한 뒤 조만간 북측에 이들의 조문 수용 여부를 타진할 계획입니다.
통일부는 다만 조문단을 원칙적으로 유족에 한정하는 만큼 박지원 민주통합당 의원의 방북에는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정부는 민간 차원의 조전 발송은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하송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