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김정일 위원장 사망 이후 김정은의 모습도 처음 공개됐습니다.
당과 군의 최고위 간부들을 이끌고 조문을 하는 모습으로 서열 1위임을 확인시켰습니다.
하송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침통한 표정의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김정일 위원장의 시신이 놓인 장소로 들어섭니다.
김정일 위원장의 시신을 눈앞에 두고 눈물을 글썽이는 장면도 잡혔습니다.
시신이 놓인 유리관 주위를 한바퀴 돌면서도 계속 김위원장에 시선을 집중합니다.
<녹취>조선중앙 TV : "김정은 동지께서 가장 비통한 심정으로 애도의 뜻을 표시하시었습니다."
김정은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최영림 내각 총리, 이영호 인민군 총참모장 등 당과 군의 핵심 간부들 한가운데 그리고 맨 앞에 서서 조문을 했습니다.
북한 언론은 시신 앞에 놓인 유일한 화환도 김정은이 보냈다고 알리고, 김정은을 탁월한 영도자로 묘사하며 다함께 받들자고 말합니다.
<녹취>조선중앙 TV : "당과 군대와 인민의 탁월한 영도자이신 김정은 동지의 영도를 충직하게 받들고"
김정은의 모습은 지난 94년 김일성 주석 사망 당시 김정일 위원장의 모습과 흡사합니다.
장의위원장으로서 최고지도자의 장례를 치르는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권력 승계를 공고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입니다.
김정은 주변에는 김정남과 김정철 김여정 등 형제자매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하송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