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시민들, 슬픔 속 빠르게 안정 되찾아”

입력 2011.12.21 (12:59)

수정 2011.12.21 (16:32)

<앵커 멘트>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 당시 북한에 머물렀던 우리 민간단체 회원들이 오늘 새벽, 귀국했습니다.

회원들은 평양 시민들이 슬픔 속에서도 빠르게 안정을 되찾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유동엽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오늘 새벽, 대북 지원 민간단체 회원들이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발표 뒤 처음으로 평양에서 돌아온 방문객들입니다.

김 위원장이 숨진 지난 17일 평양을 방문했다가 사망 발표가 있던 19일까지 북한에 지원된 식량의 분배 과정 등을 확인하고 있었습니다.

<인터뷰> 박종철(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 회장) : "방송에 보도되면서 우리가 보고 알았기 때문에 통보라는 게 필요가 없었죠. 만나면서 눈물을 글썽거리는 사람들한테 위로의 얘기 밖에 할 수 없었습니다."

또, 사망 발표 직후 일정을 중단한 채 숙소에 머물면서 주민들의 애도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인터뷰> 박현철('새누리좋은사람들' 사무총장) : "조기가 게양되고 있었고요, 곳곳마다 울음 소리가 들리는 것을 감지했습니다."

하지만, 발표 하루 뒤인 어제 아침에는 출근길에 나선 평양 시민들의 모습에서 차분함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박종철(북민협 회장) : "슬픔에 잠기고 있으면서도 평상시와 똑같은 생업에 열심히 종사하고 있구나 하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북민협은 김 위원장의 장례와 애도 기간이 끝난 뒤 북측과 내년도 식량 지원 협의 등을 재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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