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이 더 많다? 금메달에 ‘숨은 비밀’

<앵커 멘트>



이번 런던 올림픽에서 우리 선수들이 몇 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혹시 금메달에 금보다 은이 더 많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메달 속에 감춰진 비밀들, 이윤희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짜릿한 전율, 무한한 감동을 선사하는 금메달.



<녹취> 최민호(2008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 "벅찬 감격에 깨물어 보기도 하지만 자국이 남지 않는 것, ’순금’이 아니라는 증거입니다."



과연 금메달에 금은 얼마나 들어가 있는지 측정해 봤습니다.



<녹취> 정원일(금속 성분 분석가) : "이 메달에서 금이 차지하는 중량 비중은 3.6%로 나타났습니다."



165그램짜리 금메달에서 금은 고작 6그램, 나머지는 모두 은입니다.



금메달의 실제 가치는 국제 시세에 따라 천차만별.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당시 80달러에 불과했지만 금융 위기 여파로 금,은 값이 오른 2010년 밴쿠버 올림픽 때는 5백 달러로 치솟았습니다.



역대 올림픽 사상 가장 크게 제작됐다는 런던올림픽 금메달은 이보다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렇다면 메달을 딴 우리나라 선수들이 귀국할 경우 메달에 대한 관세를 세관에 내야 할까요?



금메달은 원래 신변장식용품으로 분류돼 관세 8%가 붙지만 훈장과 상패에 대해서는 예외 조항 덕에 세금을 면제받습니다.



<인터뷰> 육수진(서울세관 분석실 계장) : "국위 선양이라든지 국민들에게 준 감동 이런 공로를 인정하자는 차원에서 면세..."



런던 올림픽이 내건 금메달 개수는 모두 3백2개, 선수들의 땀과 눈물 인내의 시간을 감안하면 메달 값을 돈으로 계산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