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흥행 부진…좌석 채우기 ‘비상’

입력 2012.07.24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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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림픽 최고 인기 종목인 축구가 예상 밖의 흥행 부진을 겪고 있습니다.



수십만 장의 티켓이 남아돌자 급기야 대부분 경기장의 맨 위층 좌석을 폐쇄하는 극약 처방까지 내렸는데요.



운영 편의를 위해 비싼 티켓만 사라는 게 아니냐며 축구팬들의 시선이 곱지 않습니다.



홍석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축구의 종주국이자 축구 사랑이 유별난 영국, 그러나 다른 올림픽 종목들이 대부분 매진인 가운데 유독 축구 표만 수십만 장이 남아돕니다.



<인터뷰> 다니엘(런던 시민) : "스페인이나 잉글랜드의 유명 리그도 많은데 그것보다 올림픽 축구가 중요하거나 유명하진 않죠."



9만 석이 정원인 런던 웸블리축구장의 경우, 관람석 절반 이상이 텅 빌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급해진 런던올림픽위원회는 축구 경기장의 맨 위층 좌석을 모두 폐쇄하는 극약처방을 내렸습니다.



<녹취> 런던올림픽 조직위 관계자 : " 계획보다 표가 덜 팔렸고, 몇몇 사람 때문에 식당을 열고 보안 인력을 운영할 순 없습니다."



이렇게 사라진 표만 50만 장.



문제는 사라진 좌석이 대부분 저렴한 표라는 겁니다.



저렴한 좌석이 매진된 줄 알고 비싼 좌석을 샀던 교민들은 런던올림픽위원회가 입장권 판매 수익을 늘리기 위해 꼼수를 썼다고 비난합니다.



<인터뷰> 심규민(런던 교민) : " 저는 아 C, D석을 많이 사셨구나. 그래서 A, B석 뿐이 안 남았구나라고 생각했죠."



경기장 좌석 채우기에 비상이 걸리자 런던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상대적으로 싼 가격의 좌석을 저소득층에게 무료로 나눠주는 방법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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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구 흥행 부진…좌석 채우기 ‘비상’
    • 입력 2012-07-24 22:05:22
    뉴스 9
<앵커 멘트>

올림픽 최고 인기 종목인 축구가 예상 밖의 흥행 부진을 겪고 있습니다.

수십만 장의 티켓이 남아돌자 급기야 대부분 경기장의 맨 위층 좌석을 폐쇄하는 극약 처방까지 내렸는데요.

운영 편의를 위해 비싼 티켓만 사라는 게 아니냐며 축구팬들의 시선이 곱지 않습니다.

홍석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축구의 종주국이자 축구 사랑이 유별난 영국, 그러나 다른 올림픽 종목들이 대부분 매진인 가운데 유독 축구 표만 수십만 장이 남아돕니다.

<인터뷰> 다니엘(런던 시민) : "스페인이나 잉글랜드의 유명 리그도 많은데 그것보다 올림픽 축구가 중요하거나 유명하진 않죠."

9만 석이 정원인 런던 웸블리축구장의 경우, 관람석 절반 이상이 텅 빌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급해진 런던올림픽위원회는 축구 경기장의 맨 위층 좌석을 모두 폐쇄하는 극약처방을 내렸습니다.

<녹취> 런던올림픽 조직위 관계자 : " 계획보다 표가 덜 팔렸고, 몇몇 사람 때문에 식당을 열고 보안 인력을 운영할 순 없습니다."

이렇게 사라진 표만 50만 장.

문제는 사라진 좌석이 대부분 저렴한 표라는 겁니다.

저렴한 좌석이 매진된 줄 알고 비싼 좌석을 샀던 교민들은 런던올림픽위원회가 입장권 판매 수익을 늘리기 위해 꼼수를 썼다고 비난합니다.

<인터뷰> 심규민(런던 교민) : " 저는 아 C, D석을 많이 사셨구나. 그래서 A, B석 뿐이 안 남았구나라고 생각했죠."

경기장 좌석 채우기에 비상이 걸리자 런던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상대적으로 싼 가격의 좌석을 저소득층에게 무료로 나눠주는 방법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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